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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의 남다른 목표 설정, '롤모델' 유한준 영향

선수들은 보통 이전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새 목표를 정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거나, 저조했던 기록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대개는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본다. KT 위즈 주전 중견수 배정대(27)는 조금 다르다. 성적이 떨어진 쪽은 타격이다. 2020시즌 타율 0.289를 기록했지만, 2021시즌은 0.259였다. 장타율도 0.420에서 0.378로 낮아졌다. 하지만 배정대는 2022년 목표에 대해 "타격보다 (외야)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수비 기록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2020시즌 0.987였던 수비율은 2021시즌 0.991로 올랐고, 실책도 5개에서 3개로 줄었다. 13개였던 어시스트(보살·타자주자 또는 주자가 풋아웃을 당하는 데 기여한 야수에게 주어지는 기록)는 7개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강한 어깨를 보여줬다. 배정대는 "많은 선수가 매년 타격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노릴 것이다. 그러나 기량이 정체되는 시기를 겪는 것도 필연이라고 생각한다. 숫자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반드시 잘해야 하는 부분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내가 정말로 원하는 야구를 꾸준히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9시즌까지 백업 선수였던 배정대는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크게 좋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개막 후에도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은 이유는 분명 공격력 향상이다. 하지만 배정대는 수비력을 더 강조한다. 안정감 있게 KT의 가운데 외야를 지키는 게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 수비력만큼은 리그에서 정상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배정대가 타격 성적을 좇지 않게 된 배경이 있다. 지난해 은퇴한 '롤모델' 유한준을 수 년 동안 옆에서 지켜보며 어떤 자세로 야구를 해야 할지 정립했기 때문이다. 배정대는 "(유)한준 선배님은 결과나 성취도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목표한 야구를 걸어가셨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야구'를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한준은 화려하진 않지만, 헌신적인 자세로 팀을 이끈 선수다. 배정대는 그런 선배를 보며 누구나 자신만의 야구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수비 강화를 첫째 목표로 내세웠다. 배정대는 "지난해 펜스 앞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 보살도 100이닝에 1개꼴 정도 해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타격도 소홀할 생각은 없다. 매년 전 경기 출장, 3할 타율 진입에 도전한다. 배정대는 "작년 타격 기록은 분명히 안 좋았다. '2년 차 징크스를 겪었다'며 가볍게 보지 않는다.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2022.01.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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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차 지명' 박영현 "목표는 신인왕, 추신수 선배님 맞대결 고대"

'새내기 마법사' 박영현(18)이 프로 무대 첫발을 뗐다. KT 신인 선수들이 예비 홈구장 케이티위즈파크를 방문, 선수단·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가졌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유신고 출신 투수 박영현이다. 그는 1차 지명 유망주다. KT는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의 뒤를 이어줄 유망주에게 계약금 3억원을 안겼다. 박영현은 올해 등판한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179타자를 상대하며 탈삼진 72개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를 모두 구사하고, 직구 구위가 묵직한 투수로 평가된다. KT는 유신고 출신 주축 선수가 많다. 최고참 유한준부터,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까지. 박영현은 신인왕을 목표로 내세웠다. 마운드 위에서 '싸움닭' 기질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와의 맞대결을 고대하기도 했다. - 상견례 소감은. "첫 만남은 항상 중요한 것 같다. 긴장했다. 하지만 다들 잘 해주셨다." - 이강철 감독에게 들은 말이 있다면. "마무리 캠프를 잘 준비하고, '1군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주셨다." - 위즈파크에 방문한 느낌은. "'이 야구장에서 던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다. 너무 설렌다." - 고교 선배 소형준과 나눈 얘기가 있다면. "워낙 잘하는 선수다. 소형준 선배가 1차 지명 아닌가. 나도 신인왕을 목표로 삼고 싶다. KT에 1차 지명을 받은 뒤 연락을 많이 했다.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 친형이 한화 내야수 박정현이다. "형은 낯간지러운 얘기는 하지 않더라. 축하한다는 말만 들었다. 반 장난으로 '프로에서 만나면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형제는 지난달 15일 U-23 대표팀과 U-18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맞대결한 바 있다. 박영현은 박정현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 지명 직후 인터뷰에서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내세웠다. "롤모델은 중학교 때부터 오승환 선배님이다. 하지만 꿈이 마무리 투수였던 것이다. KT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다." - 강점을 어필한다면. "경기장 밖에서와 달리 안에서는 싸움닭 같은 기질을 갖고 있다." -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SSG 추신수 선배님이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신 분이다. TV에서 보면서 맞대결을 하고 싶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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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라이브]황재균 "더 넓은 수비, 빠른 주루로 기여하고파"

KT 주전 3루수 황재균(33)이 5툴 플레이어를 겨냥한다. 걸그룹에 버금가는 다이어트를 병행하며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매년 새로운 키워드에 도전하는 선수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장타력 향상을 위해 벌크업을 시도했다. 이전 시즌에 12개던 홈런이 26개까지 늘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시도는 이듬해도 이어졌다. 벌크업 탓에 후반기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졌다. 성적도 악영향을 미쳤다. 2016시즌은 경기 체력, 시즌 체력 향상 목표로 삼았다. 후반기에도 타율 0.338·11홈런을 기록했다. 이 부문 개인 커리어하이도 해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내세운 목표는 5툴 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타율(0.283)과 홈런(20개) 성적은 만족하지 못한다. 향상으로 노린다. 기동력도 지속해서 가동하고 싶다. 지난해 이맘때도 도루 30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시즌 초반 도루 생산 페이스는 빨랐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공률이 낮아졌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황재균은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의 여파로 인해 작전 야구가 중요해졌다. 팀을 위해서는 더 효과적인 주루를 해야 한다. 지난해는 큰 몸집으로 도루하려니까 몸이 아프더라. 그래서 몸의 구성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길게 만드는 트렌드에 합세할 생각이다. 평소 메이저리거의 타격 영상을 자주 찾아보며 자신의 자세 안에서 비슷해지려고 노력했다. 몸의 체질도 마찬가지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하바에르 바에즈(시카고 컵스) 등 근육질 체형은 아니지만 펀치력을 갖춘 타자들을 롤모델로 삼았다. 황재균은 "이제는 근육을 두껍게 만드는 게 아니라 길게 만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코어의 힘이나 회전력이 있다면 체중이 100kg씩 나가지 않더라도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 내가 홈런왕을 노리는 선수도 아니기 때문에 더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주루를 하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향점을 추구하기 위해서 몸부터 만들고 있다. 탄수화물은 피하고 지방을 주로 섭취한다. 간헐적 단식도 병행한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로 불린다. 기상 뒤 물에 식초 한 스푼, 마그네슘 반 스푼을 타서 섭취한 뒤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 점심은 아몬드 100알과 아보카도 1개를 먹는다. 저녁은 지방이 많은 식단으로 구성한다. 황재균은 "1월 31일부터 시작했다. 배는 고프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다.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계속 병행하고 있다. 일단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까지 해볼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방식을 소개해준)트레이너도 하루에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세 번이나 하더라. 적응되면 근육의 재생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야구 선수인 내게 적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1주일에 여섯 경기씩 치른다. 여름을 지나 시즌 막판으로 향하면 체력 저하에 시달린다. 황재균은 회복력이 좋아질 수 있는 식습관으로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시즌이 개막해도 탄수화물 섭취량을 크게 늘릴 생각은 없다. 황재균은 사령탑이 인정한 2020시즌, KT 공격력의 키플레이어다. 그가 중심타선에 포진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강백호,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 라인의 응집력이 배가된다. 선수는 "3번 타자로 나설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 타점도 100개 이상 기록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공복과 싸우며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1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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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망과 꾸준함, 30대 중반에도 FA 가치를 인정 받는 원동력

얼어붙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도 온기를 취한 선수는 있었다. 공통점이 있다. 꾸준한 실력뿐 아니라 신망도 갖췄다. 한화는 지난 27일, 2020년이면 한국 나이로 36살인 FA 불펜투수 정우람(34)에게 계약 기간 4년, 총액 39억원을 안겼다. 옵션이 없다. 보장 금액이다. 나이, 보직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후한 대우라는 평가다. FA 선수가 2차 드래프트 지명이나 방출 인원보다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2020 스토브리그 추세이기에 더 주목을 받았다. 셋업맨으로 SK 왕조 시절을 이끌던 정우람은 2015시즌을 마친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이적했다. FA 계약의 모범 사례가 됐다. 최근 세 시즌(2017~2019년)동안 리그 클로저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87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한화의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9시즌 평균자책점은 1.54다. 구위를 앞세우는 투수가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과 볼 배합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근력 약화, 노쇠화 우려가 덜하다. 무엇보다 동료에 신망이 두터운 선수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한화의 투수조 조장을 맡았다. 개개인이 부진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단합과 사기 진작을 위해 앞장섰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주는 정우람의 품행에 감탄한 젊은 투수가 많다. 정우람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든든한 선배이자 리더였다.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젊은 투수 다수가 그의 체인지업과 경기 운영 노하우를 물었고, 정우람도 성심껏 전했다. 두산 좌완 함덕주는 그를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한화의 선택은 의리나 오버페이가 아니다. 지난 4년 동안 지켜보며 야구를 대하는 정우람의 올바른 자세를 확인했다. 리더십 등 숫자도 나타나진 않지만 한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두루 살핀 모양새다. KT도 내부 FA 유한준(38)에게 기간 2년, 총액 20억원을 안겼다. 선수는 40살에도 KT 유니폼을 입는다. 나이를 숫자로 만드는 기량은 이미 지난 네 시즌 동안 증명했다.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로 치른 2019시즌도 기록상 큰 차이가 없었다. 유한준의 잔류로 KT는 선수단 리더를 지켰다. 2019시즌 주장을 맡은 유한준은 10구단 KT가 창단 최고 순위(6위)를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년 차 강백호뿐 아니라 3년 후배인 박경수까지도 그의 몸 관리와 올바른 인식을 극찬한다. 존재만으로 영향력이 큰 선수다. 이숭용 KT 단장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젊은 선수들이 KT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귀감이 될 수 있는 길을 가는 선배가 있다면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유한준을 꼭 잡아야 하는 이유다"고 했다. 실력과 인망을 모두 갖춘 선수를 잘 대우함으로써 좋은 문화를 정착시키려 했다. 포수 이지영(33)도 3년, 총액 18억원에 키움에 잔류했다. 포수의 무릎은 폭탄을 안고 있다. 이지영이 매년 주전으로 뛴 건 아니지만 30대가 꺾인 나이를 감안하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키움은 2019시즌에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을 믿었다. 타격 능력은 확실히 나아졌다. 타율 2할8푼 이상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도 좋은 동료다. 이정후 등 후배 야수와 젊은 투수들이 공개적으로 그의 잔류를 기원했다. 안희수 기자 2019.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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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0 강백호의 길①] "롱런의 필수 조건은 도전 정신"

강백호(20·KT)는 야구를 잘한다. 스타성도 있다. 데뷔 두 시즌 만에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아직 '슈퍼' 스타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검증은 진행형이다. 야구 선수로서의 색깔도 명확하지 않다. 누구의 계보를 잇게 될지도 예상이 어렵다. 그는 2017년 8월 막을 내린 제51회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서울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새로운 반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별이 빛났다. 1년 선배 이정후(21·키움)와 함께 포스트 이승엽 시대를 맞이한 한국 야구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 받았다. 프로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고졸 신인 최다 홈런(29개)을 기록했다. 거침없는 스윙이 매력으로 여겨졌다. 2년 차인 올 시즌은 18일까지 3할4푼 대 타율을 기록했다. 리그 5걸에 포함되는 성적이다. 두 차례 슬럼프에 시달린 데뷔 시즌과 달리 기복도 줄었다. 이제 KT를 대표하는 타자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를 향한 시선은 갈린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선수가 슈퍼 스타로 인정받는다. 강백호는 그저 야구만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을 받는다. 특유의 승부욕이 곡해된 탓에 비난을 받았다. 그의 행보를 불편한 마음으로 보는 팬 생겼다. 이제 2년 차다. 스무살이다. 기량뿐 아니라 내면도 성장하는 중이다. 데뷔 시즌보다 다사다난하다. 강백호도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했다. 때로는 비우고 때로는 채웠다. 그리고 야구와 인간으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콘텐트 경쟁력 저하로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는 스타가 필요하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강백호를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갈 후보로 꼽았다. 그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겉은 당돌하지만 속은 달랐다. - 어느새 데뷔 두 번째 시즌도 막바지다. 돌아본다면."2019시즌도 정말 빨리 지나갔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익수에 이어 중견수도 소화했다. 처음으로 큰 부상도 당했다. 잘못한 일도 있었다. 만족한 플레이도 있고 크게 부진하기도 했다. KT가 이전보다 많이 이겨서 가장 기뻤다. 찾아 오신 팬들이 웃으면서 돌아가실 수 있는 날이 많아져서 좋았다. 경험이 쌓이고 있다. 모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 신인이던 지난해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첫 번째 목표는 1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 타순에 잘 적응하는 것이었다. 공격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었다. 솔직히 미숙한 부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실패를 할 때마다 배우는 게 있었다. 스스로 칭찬한 점도 있다.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성적은 만족하나."당연히 3할4푼 대 타율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할9푼 대였으니 '3할만 넘겨보자'는 각오만 했다. 0.356던 출루율도 4할 대로 올렸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는 생각뿐이다." -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예비 스타다. 신인왕도 받았다. 현재까지 꽃길을 걷고 있다."감사한 일이 많다. 운도 타이밍도 좋았다. 그러나 그저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 이유가 무엇인가."어린 시절에는 힘든 일이 많았다. 집안 얘기라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 전학을 많이 다녔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야구를 할 때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힘들었다. 고교 3학년 때는 야구를 하는 게 싫었다." - 1학년 때부터 주목받은 유망주였다."말하기 조심스럽다. 부담이 컸다. '너는 당연히 잘 되겠지'라는 시선 속에서 야구를 했다. 부모님과는 진로를 두고 갈등이 깊었다. 아버지는 넓은 무대를 바라보셨고, 나는 KBO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3학년 초반에는 그런 고민이 무의미할 만큼 야구를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7월에 열린 전국 대회부터 마음을 잡았고 경기 결과도 좋았다. 대통령배 우승에도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부담감은 프로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 두 차례 슬럼프가 있었다. 길진 않았다."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내 슬럼프가 왔고, 길어지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수비도 여전히 부담이 크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 배움과 깨달음이 경기에 반영되면서 버티긴 했다. 프로 무대에 입성하고 좋은 팀에 들어온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성공한 것이지만 마냥 순탄하진 않았다." - 신인급 범주에서 평가받기를 거부한 것으로 안다. 워낙 자신감이 넘쳐 보여서 고민이 없을 것 같았다."다른 문제다. 자신에 관대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께서 칭찬에 인색했다.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바라보게 하셨다. 현재에 만족해도 더 넓은 무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 무대가 그랬다. 승부하는 다수가 띠동갑이 넘는 선배다. 신인이라고 직구만 던져주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1군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한다. 평가 기준이 다른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 새 얼굴이기에 더 주목받기도 했다."당연히 잘 알고 있다. 갑자기 나타났고 화제성도 있던 것으로 안다. 그 관심이 정말 감사하다. 야구팬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 것 같을 때는 나도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나 1~2년 차에 머물 수 없지 않은가. 더 좋은 선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 딱지를 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연차만 쌓인다고 성숙하는 건 아니다. 다행히 소속팀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많은 것 같다."그렇다. 몸 관리를 하는 방식, 장기 레이스를 버티는 노하우, 경기에서의 마인드 컨트롤이 다르다. 배울 점이 너무 많다. 팀에는 그런 베테랑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젊은 선수의 패기도 도움이 되겠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기력과 심리 관리 모두 기복이 큰 것 같다. 내가 그렇다. 더그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줄 고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 팀은 그렇다. 후배로서 따뜻한 마음을 느낀다." - 십 수년 뒤에 그런 선배가 되고 싶나."나는 롤모델로 한 명을 꼽지는 않는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존경하는 선배들은 매우 많다. 저마다 좋은 모습이 있고 그런 점이 귀감이 된다." - '국민 타자' 이승엽을 향한 존경심은 이전부터 전했다."당현히 존경한다. 데뷔 직전 겨울에 시상식에서는 자주 뵈었다. 그러나 유니폼을 입고 계신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은퇴를 하셔서 아쉬웠다. 지난 2월에 KT 전훈지에 오셨을 때 격려를 해주셨다. 긴 대화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 소속팀 주장 유한준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회춘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옆에서 보고 있다. 이제 20대 초반인 나도 현재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어떻게 30대 후반에 야구도 잘하고 에너지가 줄지 않는지 모르겠다." - 40대를 앞둔 강백호는 어떤 모습일까."선배들의 좋은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현재 내 연차 선수가 존경할 수 있는 선수이고 싶다. 야구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너무 먼 얘기다. 그러나 야구 선수가 할 수 있는 건 두루 누려 보고 싶다. 건방진 얘기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고는 모든 선수가 삼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 스타와 슈퍼 스타의 차이는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이 가른다고 본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가 내달이다."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면 자부심과 사명감이 더 커지지 않을까. 언젠가 대표팀에 중심이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뛰어난 선배가 많다.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반드시 선발되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 미국 무대 진출 계획은."지금은 없다." - 기량과 신체 능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롱런하고 정상급 선수가 된다. 필수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몸관리는 기본이다. 나는 매 순간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잘하고 있는 것만 고집하면 그 수준에서 머물게 되는 것 같더라. 발전을 하려면 실패를 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 지금은 무엇에 도전하고 있나."큰 틀 안에서 세부적인 지점은 자주 변화를 주고 있다. 동기는 여러 가지다. 가까이 동료 선수도 있고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 다가올 겨울에는 강한 몸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지난 캠프 때는 감량을 했었다." - 사생활 관리도 중요하다."아직은 구단이나 선배의 별도 조언을 들을 만한 일 자체가 없었다. 말썽부리지 않을 것이다." - 경각심은 있나."당연하다. 야구의 인기 덕분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에 감사한다. 그러나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항상 행동 거지를 조심하겠다. 일단 술을 마시기 않기 때문에 실수를 많이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얼마 전에 인성 논란이 있었다. 외부 시선도 선수 생활에 중요한 요인이다."내가 건방져 보이고, 그런 모습이 불쾌감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차다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팬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다. 사실 이전부터 지나친 승부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했다. 사직구장에서 그 일이 불거지기 전부터 그랬다. 팬들이 좋지 않은 시선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조심하려고 한다." - 일간스포츠와의 인연은 2017년 8월이다.'어떤 프로 선수가 되고 싶나'는 질문에 답한 각오를 얼마나 지킨 것 같나.(강백호는 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 대회에서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가 됐다. 그는 '당차면서 주눅이 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소속팀 간판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50%다. 아직 갈 길이 멀다." -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뒷모습이 있다면."떠밀려서 은퇴를 하고 싶지는 않다. 팬들도 아쉬워하는 때에 떠나고 싶다. 물론 바람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창간50 강백호의 길②] 두 은사가 전하는 승부욕 그리고 바람[창간50 강백호의 길③] 비범한 야구 선수의 평범한 뇌구조 2019.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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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서건창 "인터뷰 달인? 병호 형 덕분"

베이스볼긱 '꽃보다 야구'의 정순주 위원은 올해 9개 구단 31명의 선수들을 인터뷰했다. 그러나 올해 가장 뜨거운 사나이를 만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정복한 넥센 서건창(25)과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올해 최고 시즌을 보낸 서건창은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지난 3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순주 위원은 아쉬움을 이내 달랠 수 있었다. 이날 시상을 앞두고 있는 서건창을 만나 올 시즌에 대한 소감을 들었다. 정순주 베이스볼긱 위원(이하 정)="올 시즌을 정말 기분좋게 마무리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상식 올 때마다 준비 비용도 만만치 않겠는데요.(웃음)"서건창(이하 서)="비용은 문제 되지 않아요. 상은 받을 때마다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가급적 잘 꾸미고 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불편하긴 해요. 엄청 부지런해야 하니까. 자기를 꾸미는 일은 일단 부지런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자들이 정말 힘들게 일 한다는 걸 알았어요.(웃음)"정="상을 휩쓸고 있는데, 느낌이 비슷할 것 같아요."서="신기록 달성이라는 같은 의미로 상을 주시지만, 받는 저는 느낌이 다 달라요. 과분한 것 같기도 해요. 확실한 건 그만큼 책임감도 든다는 거에요. 어깨가 무겁죠."정="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이런 자리에 서 있을 거라 생각해본 적 있나요."서="막연한 꿈은 꿨죠. 그런데 이렇게 빨리 현실에서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것 같아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면 결과물을 보려고 하잖아요. 꿈을 높게 잡는 사람이 있고, 그냥 수준에서 만족하는 사람도 있겠죠. 저는 목표는 항상 높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목표의 주위라도 따라가니까. 목표를 높게 보고 2년이 되든 5년이 되든 노력만 하려고 했어요."정="그럼 올 시즌은 결과물을 봤다고 할 수 있나요."서="아니요. 만족할 수 없어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다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돌아갈 뿐이에요. 욕심을 가져야 해요. 기록에 대한 욕심, 팀 성적에 대한 욕심 등 전체적으로 다시 목표를 가져야 해요."정="어떤 새로운 목표가 있을까요."서="당장 내년 시즌 팀이 우승해야 해요. 도전자의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목표는 잠깐이지만 내가 만족하는 느낌을 위해서 달성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준비했던 것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면 만족하겠죠. 그러나 그건 진짜 잠깐이에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죠."정="제가 2012년 아나운서를 시작했어요. 서건창 선수는 그해 넥센에서 데뷔를 했죠. 3년 동안 지켜봤는데 인터뷰 기술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웃음)"서="박병호 형을 보고 많이 늘었어요. 형수님께서 (박)병호 형을 트레이닝 한다고 한다고 들었어요. 저는 따로 연습하는 건 없으니까. 병호 형, 강정호 형 모두 FM 식으로 답하죠? 저도 그걸 보고 배웠기 때문에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정="형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겠어요."서="당연하죠. 야구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어떨 때는 자기 것 챙기기 바쁘고 팀에 소홀히 할 수 있어요. 주위를 볼 여유도 없죠. 그러나 우리 팀 형들은 내 기록이 나오면 엄청 응원해줬어요. 큰 힘이 됐죠. 그런 형들이 있기 때문에 욕심을 버렸어요. 일단 팀이 이겨야 같이 발전하는 거니까." 정="넥센 선수들은 정말 끈끈한 모습이에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럴까요."서="저도 팀 내에서는 어린 편에 속해요.(웃음)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야구만 할 수 있게 분위기가 딱 조성돼 있어요. 이택근 선배님이 정말 잘 이끌어주시죠. 위계질서가 없는 건 아니에요. 잡아줄 때는 따끔하게 지적하세요. 이택근, 유한준, 박병호 형이 필요할 때 한 마디 해주시고, 신바람도 내주시고 그래요. 우리는 야구를 잘 하고, 지킬 것만 지키면 되는 거죠."정="서건창 선수는 어떤 선배를 롤모델로 삼고 있나요."서="워낙 다 좋은 형들이라....장점이 다 달라요. 눈에 보이는 좋은 점을 얻고 싶어요. 기술적인 부문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보이는 모습도 배우고 싶어요. 일례로 박병호 형은 야구장에 굉장히 일찍 나와요. 준비를 엄청 많이 해요. 그 점을 좋게 본다면 배워야 해요. 박병호·강정호 형과 나이도 비슷하고 가장 친해요. 가장 많이 배우고 있고요."정="MVP 시상식에서 인터뷰를 할 때 제가 타격폼 시범을 시켰죠. 그때 박병호 선수가 웃으면서 꽃을 건네줬는데."서="병호 형이 그런 면이 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병호 형을 어렵게 대했거든요. 반대로 정호 형은 정말 가깝게 지내요. 어릴 때부터 봐왔거든요. 하지만 병호 형은 한 살 차이인데도 어려웠어요. 그러자 병호 형이 '나도 정호처럼 편하게 하라고'고 부탁하는 거에요. 지금은 둘 다 비슷해요.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정="MVP 소감에서 밝힌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다다라 한 걸음 더 나아간다)가 화제가 됐어요. '서건창 스피치'라고 불리던데."서="주위에서 소스를 얻긴 했어요. 처음에는 문구를 보고 그냥 지나갔거든요. 부담스러웠고. 말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렇게 큰 시상식에 상을 받으러 가서 너무 의미없이 소감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심심하면 별로니까.(웃음) 전날에는 고민을 좀 했는데, 무대에 올라갈 때 하기로 이미 마음 먹은 상태였어요. '백척간두진일보' 뜻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한 마디로 함축돼 있어서 택했어요."정="신인왕을 받을 때는 조금 울먹였죠. 이번에는 담담하던데."서="신인 때는 진짜 아무 것도 몰랐어요. 눈으로 보고 배운 것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병호 형이 MVP 받는 걸 봤잖아요. 눈으로 보고 느낀 게 있었죠."정="서건창 선수의 어머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200안타를 기록하고 나서 제가 방송 인터뷰에서 '사랑한다'를 요청했는데 해주셨어요."서="어머니가 얼마나 힘들게 고생하셨는지 아니까요. 사실 학창시절에는 고생하신지는 알았지만 몸으로 느끼지 못했어요. 그러나 제가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 보니까 어머니가 '어떻게 그렇게 하셨는지', '어디서 뭐가 나와서 나를 뒷바라지 하셨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 다닐 때는 부모님이 고생하시는지 몰라요. 사회에 나와봐야 확실히 느끼죠. 어머니는 큰 반응이 없으세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늘 똑같으세요. 감사하죠. 제 입장에서는 편해요." 정="바뀐 타격폼이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보는데."서="타격폼의 틀을 바꾼 건 아니에요.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느낌으로 타격을 했거든요. 완전히 틀을 바꾼다면 이렇게 좋은 성적은 힘들었을 것 같아요. 바꾼 게 아니라 교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방향을 찾았어요. 중심을 최대한 아래 쪽에 두려고 노력했어요. 편한 걸 찾아보니 이렇게 됐어요. 인위적으로 폼을 만든 게 아니라 하다보니 준비 동작이 만들어졌어요."정="처음에는 주위의 평판이 좋지는 않았어요."서="그런 점이 혼자 할 수 없다는 거에요.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조언이 들어가면 흔들리는 걸 잡을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허문회 코치님이 큰 도움을 주셨어요. 제가 흔들리고 다른 걸 하려고 하면 바로 중심을 잡아주셨죠. 길게 보라고 말씀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정="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요."서="제가 올해 받은 사랑과 많은 상들을 보답하려면 내년에 정말 잘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조금씩 준비를 시작했어요. 시상식이 다 종료되면 본격적으로 몸 만들기를 하려고요.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정="참, 마지막 시상식은 골든글러브로 알고 있어요."서="기쁜 마음으로 참석해야죠. 상을 받으면 더 좋고요.(웃음)"서건창은 9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그는 "야구 선수를 꿈꾸던 어린 시절, 이종범 선배님의 플레이에 환호하는 팬들을 보고 그런 선수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아직까지 이종범 선배님을 따라가기는 부족하다. 하지만 팬들께 그 당시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리=유병민 기자 2014.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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